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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糟糠之妻) 유래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를 이르는 말. ≪후한서≫의 에 나오는 말이다.
한고조 유방이 세운 서한(西漢) 왕조가 왕망(BC 45~AD 23)이란 간신 때문에 졸지에 몰락하자 광무제 유수(光武帝 劉秀, BC 6~AD 57)가 일어나 혼란을 평정하고 동한을 세웠습니다.
광무제 재위 때 조정에는 현명하고 어진 신하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동한(東漢) 초 장안 사람인 송홍(宋弘) 은 지조가 굳은 사람으로 광무제 때 조선의 정승에 해당하는 대사공(大司空)에까지 올랐습니다.
건무(建武) 2년 송홍(宋弘)이 환담(桓譚, BC 24~ AD 56)을 천거해 조정에 들였는데 그는 색정적인 연주에 능했습니다.
광무제가 그의 연주를 좋아하자 송홍이 환담을 불러 악보를 고치지 않으면 죄를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회장에서 광무제가 환담에게 거문고를 타게 하자
환담은 송홍의 눈치를 보면서 연주하지 못했습니다.
광무제가 이유를 물은 즉 송홍은 “신이 환담을 천거한 까닭은 충성스러움과 올바름으로 군주를 보필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정에서 음란한 음악을 탐하고 즐기게 했으니 이는 신의 죄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광무제에게는 누이가 있었는데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과부가 되었습니다.
광무제가 누이에게 마음에 드는 신하가 있는지 묻자,
누이는 “송홍은 자태에 위엄이 있고 덕행과 재주가 두루 뛰어나 조정에서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광무제 역시 평소 송홍을 높이 평가하고 있던 차에 누이가 그를 좋아한다는 의사를 비치자 송홍의 뜻을 확인하고 자 했습니다.
광무제는 송홍을 대궐로 불러들이고 누이더러 병풍 뒤에 앉아 대화를 엿듣게 했습니다.
광무제는 "속담에 이르길‘사람이 존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인지 상정이 아닌가?”라고 운을 뗐습니다.
송홍은 “신이 듣기로는 가난하고 어려울 때에 사귄 벗은 잊을 수 없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쫓아낼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라고 정중하게 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광무제는 누이에게 “황제의 권력으로도 조강지처에 대한 송홍의 의리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조강지처란 가난하고 어려울 때 고생을 함께 한 아내를 비유하는 말로 쓰였고, 송홍의 일화를 통해 조강지처는 황제의 명령이라 해도 함부로 버릴 수 없다는 내포가 있다 하겠습니다.
오늘하루도 좋은 시간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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