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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배우는 인생비법위기십결(圍棋十訣)
북송(北宋) 때 바둑격언에서 유래됐지만 인생살이에 적용해도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리크라테스는 왕년에 5~6급의 바둑실력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바둑실력 만큼 인생을 사는 실력도 그 정도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도 일갑자 이상의 생을 살았으니 위기십결에 작으나마 주석을 달 정도는 됩니다.
1.이기려거든 욕심내지 말 것 (不得貪勝=부득탐승)
이기려는 마음 자체가 곧 욕심입니다.
욕심도 좋은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이 있습니다.
좋은 욕심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 그리고 이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욕심 아닌 욕심이지요.
반대로 나쁜 욕심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욕심이고 분수에 맞지 않는 탐욕입니다.
꼭 이겨야 되겠다는 욕심
화禍, 재앙을 불러오는 악입니다.
리크라테스도 젊었을 때 많이 범한 실수입니다.
후회스럽지맘뇨
2. 상대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에는 깊이 들어가지 말고 천천히 행동하라.(立界宜緩=입계의완)
바둑을 둘 때 남의 집이 커보입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들어갑니다.
파괴하려고 그런데,남의 견고한 성城에 들어가서 자기 맘대로 될까요
여러가지 불비한 여건 속에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패가망신 합니다.
병법에도,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고 있습니다.
'살피고 살펴야 된다'는 말입니다.
즉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3.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결함을 살필 것(功彼顧我=공피고아)
손자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입니다.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만약 싸워야 한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보완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이겨놓고 싸워야지요.
싸워서 코피 나고 옷 찢어지고 난 뒤 이겨야 뭐 하겠습니까?
4.긴요치 않은 돌은 버리고 선수를 잡을 것(棄子爭先=기자쟁선)
우리는 일을 할 때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스티브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도 나와 있지요.
'긴급하고 소중한 일부터 먼저 하라'고 선수는, 영어로 the first strike라고 합니다.
전쟁에서도 상대가 전쟁을 할 것 같으면 먼저 자위적인 차원에서 예방적 선제 공격을 하여 상대를 무력화 시켜야 합니다.
적법이냐 아니냐 문제가 있지만 생존차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선수를 쳐야 되는 이유는, 주도권initative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대인관계나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상실하면 다시 찾아 오기가 힘듭니다.
주도권主導權!
우리 삶에서 주인으로 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힘입니다.
5.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노릴 것(捨小取大=사소취대)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얻으려다가 큰 것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대체로 리크라테스 같이 어리석은 자들이 범하는 실수입니다.
소욕小慾 때문에 대욕大慾을 잃게 됩니다.
작은 미끼에, 서너 점의 집 때문에 바둑판세를 불리하게 이끌면 안 되지요.
6.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손을 뗄 것 (逢危須棄=봉위수기)
안 되겠다 싶으면 빨리 손을 털고 나와야 한다.
버나드 쇼 묘비명에 있는 말처럼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하지 말고요
7.경솔하게 움직이지 말 것(愼勿輕速=신물경속)
신속하게 움직인다는 것과 경솔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다릅니다.
앞뒤 재보고 타임밍을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신속함이고, 분별없이 망나니처럼 날뛰는 것이 경솔함입니다.
우리가 범하는 많은 실수가 이 경박함에 기인합니다.
리크라테스가 무피아를 경솔하게 사서 송사에 휘둘려 삼년이란 세월을 어렵게 보냈습니다.
Factfulness
사실확인성입니다.
몇 년 전에 책으로 나왔고 우리가 범하기 쉬운 실수를 10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리크라테스가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쉽고 재미있게 요약정리해 놓았으니 책읽기 싫어하는 분들은 찾아서 읽어보기 바랍니다.
이래저래 읽기는 마찬가지네요
8.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출 것 (動須相應=동수상응)
행마를 할 때에는 이쪽저쪽이 서로 연관되게 하라는 말입니다.
춤 출 때 파트너와 보조를 맞추어야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대의 반응을 잘 봐가며 대응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도전과 응전
토인비가 잘 풀이했지요.
여기까지 읽으면서 글이 길다고 c8c8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반응을 강하게 해서요
9. 상대가 강하면 자신의 안전에 힘쓸 것 (彼强自保=피강자보)
계란으로 바위치기
안 되고, 안 될 말입니다.
바둑에서도 아생연후我生然後에 살타殺他라고 합니다.
우선 나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야 합니다.
10. 고립되었을 때에는 화평책을 쓸 것 (勢孤取和=세고취화)
일단 살아 남아야 합니다.
내가 죽고나면 어떻게 일을 도모하겠습니까
조선 16대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고립되었다가 삼전도로 나와 청태종에게 삼궤고구두례 한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 였지요.
살기 위해서요
상대편 세력 속에서 고립될 경우 빨리 화합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살다보면,크고 작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위의 열가지 해결책 중에서 현명하게 한두 가지를 택하여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시기 바랍니다.
위기危機!
첫 글자는 '위태할' 위危이고, 둘째는 '기회'의 기機입니다.
위기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기회가 있음을 명심하라는 말입니다.
삶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곤란을 디딤돌로 삼아 성장과 성숙의 발판을 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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